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2.07 10:07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의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주가가 연일 두 자릿수대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에따라 은행발 금융위기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NYCB 주가는 전날보다 22.3% 급락한 4.1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상업용 부동산 이슈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일부 금융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발언한 게 NYCB를 비롯한 일부 은행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일부 주주들이 이날 NYCB가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의 부실을 숨겼다며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한 것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NYCB는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에서 작년 4분기 예상치 못한 순손실을 기록한 데다 배당금의 대폭 삭감을 예고하면서 지난주에만 40% 넘게 폭락한 바 있다. 이어 신용평가사 피치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여파로 전날에도 주가가 10.8% 급락했다.

피치는 NYCB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낮추면서 "2건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관련한 손실과 대손충당금 증가 관련한 구체적인 조치를 담은 작년 4분기 실적 보고서 내용을 반영했다"라고 설명했다.

상업용 부동산 부실 확대를 둘러싼 우려가 지속되면서 KBW 지역은행 지수도 이날 1.4%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장은 NYCB 주가 폭락 여파가 전체 금융권으로 파급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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