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2.07 10:41
포항 에코프로 캠퍼스 전경. (사진제공=에코프로)
포항 에코프로 캠퍼스 전경. (사진제공=에코프로)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에코프로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9% 감소한 295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2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늘었다. 순이익은 61.2% 줄어든 8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1조2736억원, 12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2% 감소하고 영업손익은 적자전환됐다. 순손실은 44.2% 증가했다. 

회사 측은 이는 광물가격 하락과 전방시장의 수요 위축이 예상보다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은 EV(전기차)용 양극재 판매량 증가로 늘었다”며 “손익은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을 인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메탈가격의 급격한 하락에 따라 에코프로의 4분기 중 재고자산 평가손실은 1813억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는 올해 메탈가격의 하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고,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매출 6조9009억원, 영업이익 15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 줄었다. 4분기의 경우, 매출액은 1조180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5%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전구체를 양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매출 9525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실현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7% 줄었다. 4분기 매출액은 188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2%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친환경 토털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해 매출 2289억원, 영업이익 4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9%, 0.9% 성장했다. 4분기의 경우 매출액은 47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7%,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7% 줄었다. 

에코프로는 올해 고객사 및 공급망 다각화로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하이니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미드니켈 제품으로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실적 악화와 관련 최근 가족사 사장단들과 회의에서 “비상경영을 통해 이익 방어에 최선을 다했지만 4분기에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게 돼 임직원 및 주주 여러분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광물 가격 하락세가 우리가 예측한 것 이상으로 가팔랐고 전기차 시장 부진이 예상보다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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