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2.12 08:00
지난해 설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의 한 가게에 진열된 전과 부침개. (사진=김다혜 기자)
지난해 설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의 한 가게에 진열된 전과 부침개. (사진=김다혜 기자)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마주하는 자리인 만큼 명절 식탁은 평소보다 풍성하다.

하지만, 연휴가 끝나갈 때쯤에는 생각보다 많이 남은 설음식을 어떻게 보관할지 고민이 깊어진다. 남은 설음식 어떻게 보관해야 좋을까.

◆겨울철이라고 안심은 '금물'…노로바이러스 주의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360명으로 최근 5년을 주간 단위로 비교했을 때 최대치를 기록했다.

설명절을 맞아 유동 인구가 증가하고 평소보다 섭취하는 음식이 다양해지고 많아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남은 음식을 먹을 때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을 조심해야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조리한 지 오래되거나 저장하는 과정에서 상한 경우에 발생한다. 여기에 설 명절 음식 특성상 손을 사용해 조리한 음식이 많은 만큼 미생물 오염에도 취약하다.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한 음식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60도에서 30분간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70도에서 5분, 100도에서 1분 동안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다양한 명절 음식 ‘냉장·냉동’ 구분해서 보관하자

전과 튀김부터 고기, 나물, 과일까지 명절 기간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만큼 종류별 보관법도 천차만별이다. 각 음식에 맞는 보관법으로 오랫동안 맛있게 그리고 안전하게 명절 음식을 즐기자.

기름에 조리한 전과 튀김류는 공기와의 접촉으로 기름이 산화되면서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밀폐용기나 지퍼백에 담아 보관해야 한다. 튀김류를 냉장보관하게 될 경우 수분이 빠져나가 음식이 퍽퍽해질 수 있기 때문에 냉동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기류는 단기간에 먹을 시 냉장실에, 그렇지 않을 경우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만큼 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해동 과정 중에도 식중독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상온 해동보다 냉장고에서 해동하는 것이 좋다. 다만 냉장고에서 오래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다.

한 번 해동한 고기를 다시 얼리는 것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해동한 이후 다시 얼릴 때 고기의 품질이 떨어지고 부패 가능성도 높아진다.

제사상에 오르는 고사리와 시금치 도라지 등의 나물은 종류별로 따로 담아 냉장 보관해야야 한다. 냉동으로 보관할 경우 수분이 빠져나가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빨리 맛이 변하는 나물은 김치냉장고에서 보관할 경우 보관기간을 늘릴 수 있다.

과일의 경우 0~1도로 보관해야 단맛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사과는 에틸렌 가스를 내뿜어 다른 과일을 쉽게 익게 해 다른 과일과의 접촉을 줄여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감이나 배는 물에 씻지 않은 상태로 신문지 등 습기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을 감싸 보관하면 보관기간이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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