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4.02.07 15:04
지난 1월 'AI 융합 지뢰탐지시스템 실증 과제 성과 발표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엔플럭스)
지난 1월 'AI 융합 지뢰탐지시스템 실증 과제 성과 발표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엔플럭스)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엔플럭스와 마크애니가 지난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인공지능(AI) 신뢰성 인증'을 부여받았다. 

'AI 신뢰성 인증 제도'는 AI 신뢰성 단체표준을 기반으로 하며, AI 신뢰성을 자발적으로 확보하려는 민간 AI 사업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AI 신뢰성 인증'을 받으려면 먼저 윤리적 고려 사항을 보장해야 한다. 일례로 자살을 해결책으로 권유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또 위험을 최소화 해야 한다. 최근 AI 체스로봇이 대국을 두던 어린 아이에게 위해를 가한 적이 있다. 마지막으로 사용자에게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딥페이크 봇이 사람의 나체 영상을 유포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민간 인증 전문기관인 TTA가 AI 기술을 활용한 제품‧서비스의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위험에 기반하여 신뢰성 확보를 위한 사업자의 요구사항 준수 여부를 평가한다. 자발적으로 AI 신뢰성을 확보하려는 민간 사업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AI 신뢰성 인증 제도가 지난해 10월 도입된 이후 실제로 인증을 받은 것은 이들 2개 사가 처음이다. 

엔플럭스는 빅데이터 플랫폼 및 AI시스템을 기반으로 스마트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회사다. 지난 2018년 한글과컴퓨터 계열사로 설립했다가 최근 분리됐다. 주요 사업 영역은 스마트시티· 팩토리·국방·건설·헬스케어 등이다. 

AI신뢰성 인증을 받은 'AI 융합 지뢰탐지 모듈 v1.0'은 지표투과레이더(GPR) 이미지를 판독해 지뢰 여부, 지뢰 종류 판단 등 고수준의 분석기능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지뢰탐지 정확성 오류와 지뢰탐지 결과의 설명가능성 부재 등을 위험요소로 도출하고, 데이터 구축 방법의 적절성과 AI 모델의 판단결과에 대한 설명가능성 확보 등을 중점적으로 검증했다. 

인증을 받은 마크애니의 'AI 영상 검색 및 대상물 이동 경로 추적 설루션'의 경우 실종자 인식 정확도 오류와 특정 인종·성별·연령에 대한 편향 등 AI 모델 오류를 위험 요소로 식별하고 편향 제거, AI 시스템 신뢰성 테스트 계획 수립, AI 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업의 거버넌스 구성 등을 검증했다.

박재완 엔플럭스 AI융합센터장은 "최근 AI의 위험성에 대한 각국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지난해 12월 AI를 이용한 생체 정보 수집 제한과 챗GPT와 같은 민간 AI 시스템 규제를 내용으로 한 'AI법'을 통과시켰고,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AI 행정명령'을 통해 AI안전성 평가를 의무화 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시행중인 민간자율의 AI 신뢰성 인증제도는 AI 혁신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활용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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