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2.07 14:43
오리온의 주력 제품들. (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의 주력 제품들. (사진제공=오리온)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9124억원, 영업이익 4923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4%, 5.5%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세전이익은 6.8% 성장한 52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중국과 베트남의 최대 명절인 ‘춘절’과 ‘뗏’ 시점 차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중국 위안화 약세, 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 등에도 제품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인 영업활동, 생산설비 확대 등의 대응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원료공급선 다변화, 글로벌 통합구매 등 제조원가를 관리한 효율·수익 중시 경영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률은 16.9%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주주가치 증대 차원에서 주당 배당금을 기존 950원에서 1250원으로 31.6% 늘린다.

한국 법인은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3.9% 성장한 1조700억원, 영업이익은 20.4% 성장한 168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해 진천 물류센터를 착공하는 등 공급 확대를 위한 토대를 다진다. 지난해 증설한 파이, 비스킷의 생산량을 늘리고 스낵, 젤리 등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등 북미 시장 내 대형 유통채널의 입점과 품목을 확대하고 중국과 일본, 유럽 등 지역 확장에 힘쓸 예정이다.

중국 법인은 춘절 시점 차이에 따른 영향과 위안화 약세 등 악재로 매출액이 전년보다 7.5% 감소한 1조178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불필요한 할인행사와 물류비를 절감해 4.4% 늘어난 221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중국 내수 소비 둔화에 따라 가성비형 벌크매대를 확대하고 비건 육포 등 신규 시장에도 진출한다. 감자플레이크 생산라인과 감자창고를 건설을 통해 매출 규모가 큰 감자스낵의 원료 공급체계 안정화와 원가 효율화에 나선다.

베트남 법인은 내수 소비 둔화와 뗏 시점 차이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년보다 0.5% 증가한 475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유음료 등 신제품 출시로 발생한 초기 비용 증가로 2.6% 감소한 875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파이·스낵의 시장 지배력 확대에 집중하고, 지난해 신규 개척한 7조원 규모의 유음료 시장도 확대해 갈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하노이 공장의 증축과 생산동 신축을 연내에 완료하고, 호치민 신규 공장 부지 매입도 추진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