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4.02.07 18:00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면세점 실적 악화로 전체 실적이 감소했다. 다만 백화점 사업부문은 명품과 화장품, 식품 분야 등이 골고루 성장하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갈아치웠다.

7일 현대백화점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4조2075억원, 영업이익 3035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1%, 5.4% 줄어든 결과다.

지난해 4분기 개별 매출은 1조1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60억원으로 39.9% 증가다.

사업부문별로 백화점은 지난해 매출 2조402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562억원으로 6.0% 감소다. 매출 증가는 명품을 비롯한 영패션, 스포츠, 화장품, 식품 등 다방면 카테고리에서 매출 성장이 이뤄진 덕분이다.

영업이익 감소는 인건비와 수도광열비, 감가상각비 등의 고정비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6556억원, 영업이익은 26.9% 증가한 1199억원이다.

현대백화점 지난해 실적. (자료제공=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 지난해 실적. (자료제공=현대백화점그룹)

면세점 사업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8% 감소한 997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313억원이다. 4분기 개별 매출은 2343억원으로 전년 대비 66.7% 감소했으며, 영업적자는 157억원이다. 실적 부진 요인에는 그동안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 구매대행업자의 수요 저하가 꼽힌다.

지누스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9523억원으로 전년 대비 5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34.4% 감소다. 지누스의 4분기 개별 매출은 2822억원으로 11.4% 감소,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90.3% 줄어들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백화점 부문의 매출이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특히 백화점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명품, 패션 부문의 판매 호조와 대전점 영업재개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세점 매출은 줄었지만 인천공항면세점 신규 오픈과 여행객 증가 등으로 적자폭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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