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2.08 15:25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본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본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생산자 물가도 1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0.3%)과 지난해 11월(-0.5%), 10월(-0.2%)에 이어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로이터통신 시장전망치( -0.5%)를 크게 밑돌았다.

중국 CPI는 지난해 7월 0.3% 하락하며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8월 0.1% 상승하며 반등했으나 10월부터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통계국은 1월 CPI가 대폭 하락한 데 대해 "지난해 1월 춘제 연휴가 있었기 때문에 비교 기준치가 높았기 때문"이라며 "1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했다. PPI는 전달(-2.7%)보다는 하락 폭이 줄었지만, 2022년 10월 -1.3%를 기록한 뒤 1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소비자 물가가 넉달 달 연속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데다 생산자물가 하락세도 장기간 계속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조만간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인하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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