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2.08 16:37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제공=롯데쇼핑)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롯데쇼핑이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5.9% 줄어든 14조5559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6% 증가한 5084억원이라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CEO(최고경영자) IR(기업설명) 데이'에서 제시한 연간 영업익 가이던스와 시장 컨센서스를 초과 달성한 성적이다. 김 부회장은 당시 지난 한 해 매출을 14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505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1% 줄어든 3조6329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7.4% 뛴 2024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별로 백화점은 지난해 매출 3조3033억원으로 전년보다 2.2% 늘었고, 영업이익은 3.2% 줄어든 477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백화점에서는 잠실점과 본점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고, 해외에서는 지난해 9월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개점 약 넉 달 만에 거래액 1000억원을 넘겼다.

마트·슈퍼는 상품 통합 소싱 확대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지난해 마트의 매출은 2.9% 줄어든 5조7347억원을, 영업이익은 80.4% 증가한 8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규모 흑자다. 슈퍼도 매출은 2.7% 감소한 1조3063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이 256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이커머스는 버티컬몰 거래액 증가로 최근 6개 분기 연속 매출, 영업익이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은 19.4% 증가한 1351억원, 영업손실은 물류비용과 IT운영비 효율화 노력으로 703억원 개선한 856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21.8% 감소한 2조6101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영업적자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상품 재고 건전화, 고마진 상품 매출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홈쇼핑은 관련 시장 침체로 지난해 매출은 12.6% 감소한 9416억원, 영업이익은 89.4% 줄어든 83억원을 기록했다. 컬처웍스는 지난해 관람객 증가로 매출 전년보다 13% 늘어난 5621억원을 기록했지만 투자배급 작품 흥행 부진 등의 영향으로 8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김 부회장은 "모든 사업부가 수익성 개선과 효율성 확대로 7년 만의 당기순익 흑자를 냈다"며 "올해는 롯데쇼핑이 업계 성장을 주도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쇼핑 1번지가 되기 위한 '트랜스포메이션 2.0'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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