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2.11 11:43

서울 상·하위 20% 종합소득차 65배…상위 0.1% 연소득 '64.8억'

서울 용산구 서울역을 이용하는 직장인 및 시민들. (사진=뉴스1)
서울 용산구 서울역을 이용하는 직장인 및 시민들. (사진=뉴스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이 종합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간 소득격차가 6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서울의 상위 20%의 평균 종합소득은 1억7001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하위 20%의 평균은 262만원으로 64.9배 차이 났다. 

특히 서울에서 종합소득 상위 0.1%에 해당하는 사람은 2307명으로, 이들의 연소득은 평균 64억8000만원에 달했다.

종합소득은 이자·사업·연금·근로 등으로 얻은 소득으로, 주로 전문직이나 자영업자 등 개인 사업자의 소득이 해당한다.

상위 20%의 평균 종합소득은 서울에 이어 대구가 1억1971만원, 부산 1억140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종합소득의 평균값도 서울이 450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세종(3483만원), 대구(3443만원), 부산(3260만원)이 뒤를 이었다.

지역 내 종합소득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서울에 이어, 부산이 46.7배로 뒤를 이었다. 대구는 44.8배 차이가 나 세 번째로 격차가 컸다.

전국 기준으로 상위 20%(1억1000만원)와 하위 20%(262만원)의 격차는 43.1배였다.

양경숙 의원은 "정부는 재정과 조세정책을 소득 재분배와 불평등 완화를 위한 방향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소득과 부의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윤석열 정부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대주주 주식양도세 기준 완화 등 부자 감세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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