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2.13 08:36
포스코와 국립창원대 공동연구팀이 새롭게 밝혀낸 기가스틸 용접금속 미세조직 형성 메커니즘 모식도. (자료제공=포스코)
포스코와 국립창원대 공동연구팀이 새롭게 밝혀낸 기가스틸 용접금속 미세조직 형성 메커니즘 모식도. (자료제공=포스코)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포스코가 개발한 고성능·저원가 기가스틸 용접 기술인 'PosZET GIGA'가 12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는 네이처포트폴리오에서 발간하는 종합 과학 저널로, 재료과학 분야 등에서 권위있는 학술지다.

자동차는 여러 철강재들의 용접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철강재 자체 특성은 물론 용접부 강도가 중요한데, 이번에 개발한 용접 기술은 포스코의 초고강도 강판인 ‘기가스틸’의 활용도를 배가시킬 것으로 평가된다.

PosZET GIGA는 기존에 사용하던 니켈(Ni) 대신, 니오븀(Nb)과 크로뮴(Cr)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용접용 소재(선재)로 사용하는 기술로, 접합부 용접금속의 미세조직을 그물망과 같이 복잡하고 치밀한 구조로 만들어 강도와 인성을 동시에 높인 게 핵심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접합부의 굽힘 피로강도는 기존 대비 약 두 배 늘어나고, 충격인성은 약 15% 높아진다. 이 기술을 섀시∙프레임 등 자동차 부품 제작에 적용하면 강판 두께를 줄일 수 있어 차량 경량화 설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니켈을 주로 사용하던 기존 방식보다 원가가 절반가량 줄어든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게재 논문 공동 교신저자인 배규열(왼쪽) 포스코 수석연구원과 문준오 국립창원대 교수. (사진제공=포스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게재 논문 공동 교신저자인 배규열(왼쪽) 포스코 수석연구원과 문준오 국립창원대 교수.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는 국립창원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이 기술을 금속학적으로 규명했다. 니오븀과 크로뮴의 복합 첨가가 용접금속의 미세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원자 수준에서 밝힌 것이다.

포스코 측은 "PosZET GIGA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사로부터 기술 적용 승인을 받아 실제 자동차 부품화에 활용될 예정"이라며 "향후 이 기술을 활용해 기가스틸의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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