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2.13 09:41

설 연휴 등 조업일수 2일 줄어…일평균 수출 11.7%↑

(자료제공=관세청)
(자료제공=관세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2월 첫 열흘 간 우리나라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일평균으로는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0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4.6%(-25억6000만달러)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3억1000만달러로 11.7%(2억4000만달러) 늘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42.2%) 등은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21.0%), 승용차(-36.3%), 자동차부품(-13.3%) 등은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18.5%로 7.4%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11월 반등에 성공한 반도체는 최근 수출 증가 흐름을 견인하고 있다. 1월에도 반도체는 93억70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56.2% 증가한 것으로, 2017년 12월(64.9%) 이후 7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시현했다. 2월 1~10일 반도체 수출액은 27억8300만달러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 수출 선적 부두에 수출을 기다리는 자동차들이 줄을 맞춰 세워져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수출 선적 부두에 수출을 기다리는 자동차들이 줄을 맞춰 세워져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국가별로 보면 홍콩(143.1%)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미국(-12.4%), 중국(-20.3%), 유럽연합(-35.5%), 베트남(-19.2%) 등으로는 감소했다. 중국, 미국, 유럽연합 등 상위 3개국 수출비중은 47.3% 수준이다.

2월 1~10일 중 수입은 170억달러로 24.6%(-55억6000만달러) 줄었다. 이에 무역수지는 20억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수입의 경우 반도체 제조장비(32.8%) 등에서 증가했고 원유(-14.3%), 반도체(-13.7%), 가스(-57.5%) 등에서 감소했다.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33.0%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대만(10.8%) 등에서는 수입이 증가했지만 중국(-3.4%), 미국(-31.7%), 유럽연합(-23.3%), 일본(-30.5%) 등에서는 감소했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2월 10일까지 수출은 총 697억달러로 1년 전보다 9.1% 늘었다. 수입은 714억달러로 12.5% 줄었다. 무역수지는 17억달러 적자를 기록 중이다. 다만 1년 전 같은 기간 무역수지 적자폭(-177억달러)에 비해서는 대폭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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