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2.13 12:22
(출처=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출처=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국내 배터리 3사의 지난해 중국 외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전년보다 하락했다. 중국 업체들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 전기차(EV·PHEV·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319.4GWh로 전년 대비 43.2% 성장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는 이 시장에서 사용량이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전년보다 5.3%포인트 하락한 48.6%에 머물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대비 32.9% 증가한 88.6GWh로 1위(점유율 27.8%)를 유지했다. SK온은 전년보다 14.4% 늘어난 34.1GWh로 4위(점유율 10.7%), 삼성SDI는 37.2% 성장한 32.4GWh로 5위(점유율 10.2%)를 각각 기록했다. 

점유율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 -2.1%포인트 ▲SK온 -2.7%포인트 ▲삼성SDI -0.4%포인트씩 일제 하락했다.

(출처=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출처=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반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중국 외 시장에서도 한국 업체들을 맹추격하고 있다.

CATL은 전년 대비 72.5% 성장한 87.8GWh로 2위(점유율 27.5%)에 올랐다. 점유율은 전년(22.8%)보다 4.7%포인트 늘어난 27.5%로 1위 LG에너지솔루션과 격차를 0.3%포인트 차로 좁혔다. BYD는 394.8% 성장한 6.8GWh(점유율 2.1%)로 전년 10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점유율도 1.5%포인트 상승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지난해 사용량 44.6GWh로 전년 동기 대비 26.8% 성장세를 보이며 3위(점유율 14%)를 유지했다. 단,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수요 성장세 둔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올해 가격 중심으로 전환된 전기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 있는 배터리 기술 개발과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전략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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