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2.13 13:36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출처=존 켈리 페이스북)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출처=존 켈리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트럼프 행정부 전반기 핵심 참모였던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직 시절 한국과 일본 주둔 미군을 철수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켈리 전 실장은 다음 달 12일 출간 예정인 CNN 앵커 짐 슈터의 저서(The Return of Great Powers)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4성 장군 출신인 켈리 전 실장은 "트럼프는 미국에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미국의 안보 약속을 폄하하는 트럼프의 태도는 한국, 일본과의 상호 방위 조약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한국에 억지력으로 군대를 두는 것, 일본에 억지력으로 군대를 두는 것에 완강히 반대했었다"고 전했다.

또한 켈리 전 실장은 트럼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괜찮은 사람(okay guy)'으로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바이든 행정부에서 모두 일한 한 전직 고위 당국자는 이 책에 실린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기면 미국은 나토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2018년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로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할뻔했다고 회고하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