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2.14 15:18

"우리 당·윤석열 정권 성공 위해 한 길로 매진할 것"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14일 국회소통관에서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14일 국회소통관에서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14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배제(컷오프) 심사 결과를 받아들이고,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이제 물러서야 할 시간"이라며 "또다시 백의종군의 길을 택하지만, 언제나 여러분 곁에 남아있을 것이다. 승리의 길에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여전히 아쉬운 심정 가눌 길이 없지만 이제 우리 당의 '시스템 공천' 결과를 받아들이려 한다. 당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당과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과 기여로 답해주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도 전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이번 총선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미력이나마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우리 당과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위해 한 길로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부디 우리 강서지역에도 이기는 후보, 승리하는 후보를 공천해 주기 바란다"며 "20여년 강서에 뿌리내린 김성태의 정치가 우리 당 후보를 승리로 이끌어가는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과거의 '자녀 KT 불법채용 비리'와 관련해서도 발언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1심 무죄 판결 이후 2심 재판이 한참 진행되던 가을 무렵 당시 수사검사로부터 전화가 걸려 와 개인적으로 미안한 감정을 전해온 일이 있었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시간이었지만 지금도 그 진솔한 사과를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 번 다시는 이처럼 억울한 누명을 만들어 씌우는 정치보복 수사는 근절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 전 원내대표 등 29명을 공천 심사에서 원천 배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지난 13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번 총선에서 우리 당은 보수정당에서 사실상 최초로 시스템 공천을 시작했다"며 "공천을 하다보면 예측하지 못한 경우가 생길 수밖에 없고 아쉽지만 탈락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태 전 의원은 과거 단식으로 드루킹 특검을 관철하면서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을 온몸으로 막았던 분으로 누구와 다르게 진짜 단식한 분"이라며 "목적 자체도 누구처럼 자기를 지키려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는 명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김성태 전 의원의 헌신과 민주주의 기여, 저항에 대한 우리 당의 평가가 달라지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김성태와 함께 승리로 만들고 싶고 김성태 전 의원께서도 우리와 함께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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