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2.14 16:00

"수요 둔화·공급 정상화로 전 노선 운임 하락세 지속 영향"

HMM 컨테이너선이 미국 LA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HMM)
HMM 컨테이너선이 미국 LA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HMM)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HMM은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 8조4010억원, 영업이익 5849억원, 당기순이익 1조6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잠정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5%, 94%, 90% 줄어든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HMM의 지난해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매출 8조4311억원, 영업이익 6053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망치보다 각각 0.4%, 3.4% 하회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는 매출 2조628억원, 영업이익 4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5%, 96.6% 줄어든 수치다.

HMM은 수요 둔화 및 공급 정상화에 따라 아시아~미주노선을 비롯해 유럽 등 전 노선에서 운임 하락이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코로나19 여파로 운임이 급등한 2021년과 2022년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2022년 말 대비 25%에서 20%로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 또한 7%를 기록하며 글로벌 선사 중 톱클래스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HMM은 올해 전망과 관련해 "중국 경기회복 지연, 글로벌 소비 위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 분쟁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홍해 이슈로 인한 수에즈운하 통항 제한과 지속적인 가뭄으로 인한 파나마운하 통항수 제한 등으로 향후 운임 변동성이 크고 수요 회복도 더딜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면서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원가 하락, 체질 개선에 따른 효율 증대, 수익성 높은 화물 영업 강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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