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4.02.14 17:14

문화 근간인 차별화된 언어 교육 실시…갈등 방지, 외국인 정착 우수 모델로 선도

14일 경북도립대학교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학동 예천군수, 도기욱·박선하 도의원, 외국인 유학생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글로벌학당을 개소식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14일 경북도립대학교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학동 예천군수, 도기욱·박선하 도의원, 외국인 유학생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글로벌학당을 개소식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도는 14일 경북도립대학교에서 이철우 도지사, 김학동 예천군수, 도기욱·박선하 도의원, 외국인 유학생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글로벌학당을 개소식을 가졌다.

경북도는 우리말을 사용하고 글을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면 외국인의 국내 적응과 사회통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적극적인 이민정책의 일환으로 광역지자체에서는 최초로 경북글로벌학당 문을 열었다.

이는 외국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언어교육이 필수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외국인 수요와 경북도 외국인 정책 기조가 정확하게 맞물린 결과다. 

이민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주민들이 이민 초기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 문제로 나타났다. 이에 경북도는 발 빠르게 글로벌 개방사회 대전환을 선포하고 외국인이 지역에 스며드는 따뜻한 지방사회를 목표로 외국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글로벌학당은 27개국 총 680명의 유학생과 근로자에 대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며, 유학생 교육과정(2주간)과 외국인 근로자 교육과정(1일)으로 나누어서 진행된다. 

교육은 한국어 토픽, 외국인 정책, 법제도, 생활정보 문화·산업·경제·정주 여건 등 실생활에 필요한 내용으로 짜여졌으며 산업현장도 방문한다.

경북글로벌학당 개소를 위해 도는 올해 5억 원의 예산을 신규 편성하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경북도립대가 운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학당의 체계와 기틀 마련을 위해 대학의 풍부한 교육 노하우가 필수라는 이유다.

도는 향후 교육과정 확대 및 다변화, 수료자 비자 발급 인센티브, 일자리 매칭 및 사회적응 지원 등을 추진해 경북 글로벌 학당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확보하고 외국인 정착 지원 우수모델로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이철우 도지사는 ‘한국에서 펼치는 꿈’이라는 주제로 한국의 문화(K-pop, K-food), 경북의 정신(화랑·선비·호국·새마을운동), 경북의 산업 현황(반도체, 로봇 등)과 문화자원, 외국인 정책 등에 관해 특강을 진행했다. 

이철우 지사는 “도를 찾는 유학생들이 경북을 더욱 쉽게 이해하고 정착함에 어려움이 없도록 돕겠다”며 “입국에서부터 정착까지 외국인이 불편함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보다 촘촘하고 따뜻한 상생‧포용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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