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2.15 09:42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대선이 종료된 가운데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부 장관 겸 대통령 후보(왼쪽)와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부통령후보의 선거 포스터. (사진=프라보워 인스타그램)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대선이 종료된 가운데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부 장관 겸 대통령 후보(왼쪽)와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부통령후보의 선거 포스터. (사진=프라보워 인스타그램)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현 국방부 장관 프라보워 수비안토(72) 후보가 승리를 선언했다.

14일(현지시간) CNN 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라보워는 표본 조사 개표 결과 득표율이 60%에 육박하는 것을 확인한 뒤 자카르타 중부 스나얀의 한 체육관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 앞에 나타나 "표본 조사 결과 과반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승리는 모든 인도네시아인의 승리"라고 말했다.

독립 여론조사업체 포퓰리 센터가 진행한 표본 개표에서 오후 9시 24분 현재 프라보워는 59.21%를 득표하고 있다. 개표율은 95.04%다. 다른 조사기관들도 90% 내외의 개표율을 보이는 가운데 프라보워가 57∼60%의 득표율을 기록,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보워가 표본 조사처럼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 결선 투표 없이 1차 선거에서 차기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1차 투표에서 득표율이 50%를 넘고, 전국 38개 주 중 과반에서 20% 이상 득표하면 결선 투표 없이 대통령이 확정된다.

프라보워는 2014년과 2019년에도 대선에 출마했지만 '정적'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 밀려 낙선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 함께 선거를 치르면서 지지율 80%에 육박하는 조코위 대통령의 '후광'을 얻었다.

프라보워가 승리를 선언했지만 그의 경쟁자였던 아니스 바스웨단(54)과 간자르 프라노워(55) 후보는 최종 개표 결과를 기다려 보겠다며 승복 선언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대선 기간에 '구조적이고 조직적인 대규모 부정행위'가 발견됐다며 불복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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