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2.15 10:23

"노웅래 입장에선 이재명 출마하는데 '불출마' 생각하기 어려워"

한동훈(오른쪽 두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4일 제8호 총선 공약인 '청년 모두 행복' 국민 택배를 들고 자립준비청년 지원주택인 서울 은평구 다다름하우스를 방문해 자립준비청년들과 현장 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한동훈(오른쪽 두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4일 제8호 총선 공약인 '청년 모두 행복' 국민 택배를 들고 자립준비청년 지원주택인 서울 은평구 다다름하우스를 방문해 자립준비청년들과 현장 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서울 마포갑 지역구 총선 출마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모든 문제는 이재명 대표에게서 비롯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피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 의원의 출마에 대한 질문에 "노웅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당이고, 이 대표가 출마하는데 자기는 안 나가겠다는 생각을 하기 어렵지 않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이 대표가 '자기는 억울한 기소고 노웅래 기소는 수긍할만하다'란 이야기를 아무리 뻔뻔해도 그럴 수 있겠냐"고 질타했다. 

한 위원장은 결국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노웅래 의원에 비해 비중이 더 크고 죄질이 더 무겁다고 본 셈이다. 이에 따라 노웅래 의원 스스로도 자신의 사법리스크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보다 더 가볍다고 판단할텐데 이런 상황에서 노 의원이 스스로 불출마를 선택할리는 없지 않겠느냐는 논리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최근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불출마를 말했다고 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대장동 비리가 그렇게 이뤄진 것 아니냐"며 "대장동 비리하듯 하는지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이어 "저희는 그런 식의 정치를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막을 것"이라며 "만약 제가 아는 사람을 꽂으려고 그런 식으로 이야기했으면 어떻게 하겠나, 그건 정치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웅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송파갑 공천에서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를 단수공천한 당의 결정에 '공천이 아니라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하자 "그건 비판이 아니라 욕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총선용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칭)'의 창당 진행 과정과 관련해 한 위원장은 "위성정당을 만들어야 하는 현실이 대단히 안타깝다"며 "민주당이 병립형이었다면 명함도 못 내밀 종북적인 과격한 인사들, 조국이 들이밀고 있지 않냐, 그걸 막기 위한 도구"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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