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2.15 11:08

"단수 추천된 자, 적용 여지 없어"

한동훈(왼쪽 세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한동훈(왼쪽 세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이 현역 의원뿐 아니라 원외 당협위원장까지 교체지수를 적용해 하위 평가 10%를 공천 배제(컷오프)하기로 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공천관리위원들 전원의 의견에 따라 직전 원외 당협위원장에 대해서도 교체 지수를 적용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6일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당무 감사 결과 30% ▲공관위 주관 컷오프 조사 결과 40% ▲기여도 20% ▲면접 10% 등으로 평가해 하위 평가 10%에 해당하는 7명을 컷오프하고 10~30% 해당하는 18명을 경선 득표율의 20%를 감산하기로 했다.

공천 신청을 앞두고 원외 당협위원장 모두 일괄 사퇴한 만큼 이번 교체지수는 직전 원외 당협위원장에 한해 적용된다. 하위 10%에 해당하는 7명은 컷오프되며, 하위 10~30%에 해당하는 15명은 본인의 경선 득표율에서 20% 감산될 예정이다.

윤 선임대변인은 "원외 당협위원장도 지역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데도 아무리 평가가 나쁘다 해도 제외되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똑같이 형평성 있게 적용하자는 의견이 공관위원 사이에 있었다고 장동혁 사무총장이 전했다"고 설명했다.

'직전 원외 당협위원장까지 교체지수가 확대 적용되면 대통령실 출신 출마자 등에게 외려 더 유리한 것 아니냐'고 하자 "덕 본다기보다 현역 의원 교체지수에 컷오프와 감산이 있는데 똑같이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직전까지 당협위원장 한 분에 대해서도 같이 적용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다"고 강조다.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던 국민의힘이 이미 공천 신청자에 대한 여론조사, 면접 등을 진행한 상황에서 룰(규칙)을 바꾼 것에 대해선 "방금 전 의결돼 반발이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미 전날 25명의 단수 추천이 발표된 데 대해 윤 선임대변인은 "단수 추천 된 분은 (교체지수가) 적용될 여지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국민의힘 비대위는 이날 전날 공관위가 발표한 서울·광주·제주 단수 추천자 25명에 대해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로 추천하는 안도 의결했다. ▲서울 용산 권영세 의원 ▲서울 동작을 나경원 전 의원 ▲서울 송파을 배현진 의원 등이 공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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