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2.16 09:16

10개월래 최대폭 증가…제조업 취업자 두 달째 늘어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취업자 수 증가세가 35개월째 이어진 가운데 증가규모도 석 달 만에 30만명대로 확대됐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4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취업자 수는 277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8만명 늘었다. 작년 3월(46만9000명) 이래 10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며, 지난해 10월(34만6000명) 이후 석 달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전월 대비(계절조정) 취업자도 8만2000명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5세 이상 고용률은 61.0%로 1년 전에 비해 0.7%포인트 올랐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8.7%로 30대, 20대 등에서 상승하면서 0.9%포인트 올랐다. 이같은 고용률은 1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15~29세 청년 취업자는 8만5000명 줄면서 15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청년 인구 감소(-21만8000명)에 주로 기인한다. 다만 청년층 고용률은 46.3%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석 달째 올랐다. 또 20대 후반 고용률(72.7%)은 25개월 연속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30대는 인구 감소(-1만5000명)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가 8만5000명 늘었다. 25개월 연속 증가 중이다.

연령별 취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60세 이상 35만명, 30대 8만5000명, 50대 7만1000명 각각 늘었다. 반면 20대는 4만7000명, 40대는 4만2000명 줄었다. 60세 이상이 여전한 강세를 보인 가운데 40대 취업자는 19개월째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0만4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7만3000명), 건설업(7만3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돌봄수요 증가 등으로 보건복지업 고용 개선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업은 따뜻한 날씨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도 수출 개선 등에 힘입어 2만명 늘었다. 전달(1만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5000명), 부동산업(-2만8000명), 교육서비스업(-1만3000명) 등에서는 줄었다. 부동산 거래감소 등으로 부동산업 감소세가 지속된 가운데 방한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저효과 등으로 숙박음식업(-8000명)도 감소 전환했다.

1월 실업자는 107만2000명으로 60세 이상, 30대 등에서 늘면서 1년 전보다 4만8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7%로 0.1%포인트 올랐다. 두 달째 3%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69만9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6만7000명 감소했다. 쉬었음(-10만8000명), 육아(-10만2000명) 등에서 줄었다. 구직 단념자는 39만8000명으로 1만1000명 늘었다.

정부는 1월 고용동향에 대해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돌봄수요 확대 등에 따라 서비스업 중심의 취업자 수 증가가 지속되면서 고용률·실업률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기저효과 등으로 숙박음식업 고용둔화 지속 가능성, 건설수주 부진 등에 따른 건설업 고용 둔화 예상 등 고용 리스크요인도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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