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2.16 14:46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 패배 후 열흘 만…"차기 감독 선임작업 착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했다. 전날 축협 전력강화위원회가 '감독 경질'을 건의함에 따라 이날 임원 회의가 소집됐고, 경질을 확정했다.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많은 국민에게 큰 실망을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축협은 최종적으로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며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의 경쟁력을 이끌어내는 경기운영, 선수관리, 근무태도 등 우리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게 기대하는 지도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축구 국가대표팀은 단순한 스포츠팀을 넘어, 국민에게 관심과 지지를 얻어 그 에너지를 국민에게 돌려주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팀"이라며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사령탑을 교체키로 결정했다"며 "축협은 2차 예선을 꾸려가기 위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바로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선수단 내분 문제와 관련해 "한 달이 넘는 긴 단체 생활과 육체적·정신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이어온 가운데 예민해진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향후 대표팀 운영에 있어 중대하게 살펴야 할 부분과 시사하는 부분이 크다고 본다"며 "향후 코칭스태프 구성이나 선수관리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유사한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6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대2로 패한 지 열흘 만에 경질이 확정됐다. 지난해 2월 27일 선임된 지 1년을 채우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축협 발표전 미리 작별 인사를 남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16일 오후 1시경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대한민국 축구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시안컵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도록 성원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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