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2.16 16:38

인성정보·비트컴퓨터·케어랩스 '강세'
에스피소프트, 이틀 연속 20%대 ↑

(출처=네이버금융)
(출처=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주식시장에서 원격의료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는 정부 정책에 반발한 수도권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집단사직을 결정하고, 의대생들까지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격의료 관련주인 인성정보는 전 거래일보다 1170원(29.85%) 상승한  5090원에 거래됐다.

비트컴퓨터도 전 거래일 대비 1030원(14.01%) 오른 8380원으로 마감했고 케어랩스는 전 거래일보다 1320원(29.93%) 상승한 5730원에 거래를 끝마쳤다. 

세 종목이 상승한 배경은 의사집단 반발 때문이다. 주요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면 원격의료가 더 활성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이날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오는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빅5 병원은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을 말한다.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는 응급 당직의 핵심을 맡는 만큼, 이들의 집단 공백이 생길 경우 의료 시스템 체계가 흔들리면서 환자들의 불편이 극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는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할 경우 의사 면허를 취소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겠다"며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각 수련병원에는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렸고,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을 내렸다.

또한 의대생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대한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전국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동맹휴학(집단휴학) 참여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인성정보는 지난해 하이케어넷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원격의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이케어넷은 미국 보훈부가 진행하는 퇴역군인 대상 원격 홈케어 사업에도 참여하게 됐다. 

비트컴퓨터는 국내 의료정보 시장 점유율 1위, 원격의료 구축 실적 1위의 헬스케어 전문 회사다. 케어랩스 역시 환자와 병원을 연결하는 플랫폼 '굿닥'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스피소프트 ▲우리산업홀딩스 ▲솔고바이오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없었다.

전날 코스닥에 입성한 에스피소프트는 상장 당일 종가보다 3880원(29.98%) 오른 1만682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이틀 연속 20%대 상승을 기록했다.

우리산업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50원(30.00%) 상승한 45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우리산업홀딩스가 전날 발표한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우리산업홀딩스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91억2653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솔고바이오는 전 거래일보다 117원(29.85%) 뛴 509원에 장을 끝마쳤다. 이는 솔고바이오메디칼의 자회사 알엠생명과학이 사우디아라비아 의료기기 공급업체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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