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2.16 18:56
현대차 사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 사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로부터 신용등급 'A등급'을 획득했다. 

16일 현대차그룹은 피치가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A-'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현대차·기아가 피치로부터 신용등급 A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가 지난 2012년 5월 피치로부터 신용등급 BBB+를 획득한지 11년 만이다.

피치는 지난해 3월 양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조정하면서 신용등급 상향을 예고한 바 있다.

최근 무디스도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히는 무디스에 이어 피치도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면서 글로벌 신뢰도를 입증한 셈이다. 

'A-'등급은 피치 신용등급 체계상 20개 등급 가운데 상위 7번째다. 신용상태가 양호해 신용위험이 크게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주요 완성차 기업 가운데 피치로부터 A등급을 획득한 기업은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등으로 현대차·기아를 포함해 7개에 불과하다.

피치는 "현대차·기아의 다각화된 시장·제품 포트폴리오, 수익성·현금 창출력 개선, 상당한 재무적 완충력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수익성 개선, 주요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 미국·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견고한 시장 지위 등 사업 경쟁력 개선 요인을 신용등급 상향 조정 사유로 들었다.

피치는 "현대차·기아가 신용등급 A등급에 걸맞는 마진과 글로벌 시장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현대차와 기아 합산 영업이익(EBIT) 마진이 최근 3~4년 평균을 상회해 중기적으로 9%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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