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2.16 19:59

정원재·정원정 남매 "파스타·과일도시락 직접 만들며 자신감 얻어"

16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4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아동의 일상생활 기술 증진 프로젝트 성과확산 공유회'에서 배은경 호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16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4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아동의 일상생활 기술 증진 프로젝트 성과확산 공유회'에서 배은경 호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배은경 호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1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가 코로나 극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3년에 걸쳐 아동의 일상생활기술 증진을 초점화한 프로그램 매뉴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3년에 걸친 실행, 성과 평가로 향후 학교 및 아동관련 기관으로 프로그램 보급 및 확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배 교수는 이날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4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아동의 일상생활 기술 증진 프로젝트 성과확산 공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16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4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아동의 일상생활 기술 증진 프로젝트 성과확산 공유회'에서 인천도담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유은영 학부모가 자신의 체험담을 밝히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16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4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아동의 일상생활 기술 증진 프로젝트 성과확산 공유회'에서 인천도담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유은영 학부모가 자신의 체험담을 밝히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가 주최하고 복권위원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주관해 '혼자서도 잘해요! 같이하면 더 잘해요!' (혼잘같잘)라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사회백신 프로젝트 성과확산 공유회가 열린 것. 

여기에선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가 주최하고 복권위원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주관한 '2024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계선 지능아동(느린 학습자) 사회적응력 향상 지원사업'인 '나답게! 아름답게! 가치롭게! 기쁘게!' 사업설명회도 이뤄졌다.

배 교수는 "프로젝트 시범사업의 운영 및 개발팀, 평가팀의 역할을 통해 근거기반의 프로그램 구성 및 환류가 가능하다"며 "아동개인 뿐 아니라 집단 및 가족, 학교, 지역사회 체계를 고려한 접근을 통해 아동 가족의 욕구 및 지역사회의 특성을 반영한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16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4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아동의 일상생활 기술 증진 프로젝트 성과확산 공유회'에서 효성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정원재(오른쪽)·정원정 남매가 자신들의 체험담을 진솔하게 얘기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16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4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아동의 일상생활 기술 증진 프로젝트 성과확산 공유회'에서 효성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정원재(오른쪽)·정원정 남매가 자신들의 체험담을 진솔하게 얘기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이 프로그램의 '성과 목표'는 크게 세 가지다. 이 프로그램(혼잘같잘)에 참여한 학생의 일상생활 기술을 증진하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참여 학생의 사회적 지지 체계를 강화하는 것과 참여 학생의 자기 효능감과 자아 존중감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양적 평가(산출목표, 성과 목표 측정)와 질적 평가(초점집단면접, 사진, 소감문, 프로그램 일지 등)를 활용한 혼합연구 평가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아동과 학교사회복지사가 프로그램 목표 관련 평정에 참여한다. 

배 교수는 "'양적평가'에서 실험집단과 비교집단의 동질성 검증에서 참여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집단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6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4층 세미나실에 걸려있는 '나아가자' 플래카드. (사진=원성훈 기자)
16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4층 세미나실에 걸려있는 '나아가자' 플래카드. (사진=원성훈 기자)

아울러 "실험집단과 비교집단의 사전 사후 변화 비교에서 실험집단 참여자의 일상생활기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향상되고 실험집단 참여자의 사회적 지지가 소폭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험집단과 비교집단의 사전 사후 변화 비교에서 실험집단 참여자의 자기효능감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향상되고 실험집단 참여자의 자아존중감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배 교수는 '질적평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참여아동의 일상생활 기술 향상, 자기효능감 강화, 자아존중감 강화가 비교집단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참여 학교사회복지사의 프로그램 운영 경험은 아동의 변화, 체계의 변화, 학교사회복지사의 변화라는 프로그램 성과와 더불어 변화를 이끈 핵심요인, 운영과정에서의 어려움과 한계의 프로그램 과정과 프로그램 발전을 위한 제언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16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4층 세미나실에 걸려있는 '혼잘같잘' 플래카드. (사진=원성훈 기자)
16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4층 세미나실에 걸려있는 '혼잘같잘' 플래카드. (사진=원성훈 기자)

특히 "아동의 참여 경험은 일상생활기술·자기효능감·또래 관계의 증진이라는 아동의 변화를 이끌었고 또래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 아동의 흥미를 반영한 체험위주의 활동,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교육 내용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배 교수는 프로그램에 대한 제언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아동이 주체가 되는 일상생활 지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 보급 및 확산 ▲프로그램 운영과정에서의 보다 적극적인 다체계적 개입지원 및 참여촉진 필요 ▲지속적인 프로그램 운영 및 예산지원 필요 ▲지역협력을 통한 자원 활용확대 및 사후지원(사례관리 등) 방안 모색 ▲참여자 특성에 따른 세분화된 심화프로그램 후속 개발을 제안했다. 

이날 공유회에선 '혼자서도 잘해요! 같이하면 더 잘해요!' (혼잘같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체험기도 발표됐다. 

효성중학교에서 '일상생활기술증진 프로젝트'인 '혼잘같잘 프로그램'에 참여한 정원재·정원정 남매가 단상으로 나와 "코로나19로 인해 무너진 생활습관을 바로잡고 더 건강하고 바른 먹거리를 알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싶었다"며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배우고 연습해서 가족들 모두가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생활의 경우, 코인세탁소를 직접 이용하는 경험을 통해 세탁의 중요성을 알아보고, 계절에 맞는 의류를 선택해 구입하고 TPO(Time·Place·Occasion:시간·장소·상황)에 따른 옷차림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식생활은 간단한 도시락 만들기, 파스타 만들기, 과일도시락 만들기 등을 직접하면서 집에서도 스스로 요리를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고 도시락을 가족들과 함께 나눠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피력했다. 

'주생활'에 대한 체험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이들은 "청결한 생활을 위한 청소가 얼마나 필요한지 알게됐고 우리가 좀 부지런히 움직일 때 집도 더 청결해지고 우리 환경도 더 깨끗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밖에도 보건소를 직접 방문해서 인바디도 체크하고 영양상태 상담도 받으면서 동네 가까운 곳에 우리의 건강을 알아볼 수 있는 기관이 있다는 것도 알게됐고 집에서 언제든지 간단히 할 수 있는 스트레칭도 배울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오늘 소감을 발표하기 전까지 많이 떨리기도 했지만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박수 쳐줘서 너무 기쁘고 보람있었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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