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2.19 11:46

"국민의힘 '시스템 공천'으로 원칙지켜 진행…공천 결과 관여 안해"

한동훈(왼쪽 세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한동훈(왼쪽 세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지금 현재 더불어민주당 계열의 비례후보 결정 과정을 보면 그야말로 난삽한 복마전이라 할 수 있다"며 "저희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비례정당 (국민의미래 후보를) 국민의힘에서 제시할 수 있는 후보와 똑같은 기준으로 간명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또 "우리의 비례정당은 민주당 계열 비례정당처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같은 사람, 창원간첩단 관련 단체의 사람, 종북으로 해산된 정당의 후신 관련한 사람들이 뒷구멍으로 공천되는 통로로 활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계열의 비례정당의 공천이 투명하게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을 내비치면서 더군다나 그곳에는 일반인들이 국회의원으로 용납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편법으로 공천에 스며들고 있다고 질타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전날까지 절반이 넘는 133개 지역구의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4·10 총선 후보로 나서는 분만 나서서 싸워선 선거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며 "저를 비롯해서 후보로 나서지 않는 분들도 함께 전력을 다해 가주셔야 이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는 이 당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국민을 위해서 올해 4월에 승리하는 데 우리 모두 함께 가자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며 "국민의힘이 제시할 수 있는 모든 훌륭한 분들이 모여서 한 지역구에 단 한 분만을 저희가 제시할 수밖에 없다. 공천 구조상 훌륭한 분들이 많이 탈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의힘의 공천이 시스템공천으로 나름 원칙을 지켜서 진행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며 "단적으로 발표할 공천의 결과에 대해서 저도 보도자료가 만들어지는 무렵에 보고받는다. 그 내용에 관여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 모두 지켜줘야 할 것은 공관위의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다. 그 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최근 한국갤럽이나 다른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에 대해서 여러가지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이 보이는 면들이 있는데, 저는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우리가 아직도 어렵고 우리가 아직도 쫓는 입장"이라며 "국민은 위대하고 정치는 국민의 도구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국민을 정말 두려워하고 국민의 눈치를 보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처음 이 직을 수락하는 즈음에 9회 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 국민의힘 상황은 그때와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우리 모두가 국민만 바라보고 뛰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말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면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았어도, 스트라이크인지 애매해도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최근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서도 일희일비 하지않고 국민을 두려워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나아가겠다는 자세를 드러내 유리해진 표심을 견인해 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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