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4.02.19 16:09

수도권·지역대학 협력…함께 살아남기 위한 대학간 협력 발판
지역의 교육·산업발전에 새로운 전환점…수도권 쏠림 끊는다

경북도가 19일 문경시청 대회의실에서 숭실대, 문경대, 문경시와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경북도가 19일 문경시청 대회의실에서 숭실대, 문경대, 문경시와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도는 19일 문경시청 대회의실에서 숭실대, 문경대, 문경시와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오정현 숭실대학교 이사장, 장범식 숭실대 총장, 신대섭 남북학원 이사장, 신영국 문경대학교 총장, 신현국 문경시장이 참석해 업무협약서에 공동 서명했다.

이번 MOU를 계기로 향후 두 대학은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재도약하고자 인재 양성에 적극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추진의 첫걸음을 내딛기 위해 협력 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협약의 이행에 필요한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사항을 수행할 예정이다.

경북도와 숭실대, 문경대, 문경시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기업 등 투자유치 촉진을 위한 조례 제정 ▲신규 교육과정 개설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 ▲지역에 정주할 맞춤형 인재육성 등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호 협력한다.

현재 경북도는 총 학령인구가 2023년 34만6150명에서 2040년에는 19만2429명으로 44% 감소될 전망이다. 대학 생존율도 40개교에서 15개교로 37.1% 감소하는 등 대학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특히 교육·직업 등 모든 것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역인재 유출이 가속화되는 등 지방대는 경쟁력이 약화돼 폐교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RISE 체계 및 글로컬대학 사업 등 대학 구조조정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며, 이를 위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수도권 대학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도는 공학분야 중심 AI연구 선두주자인 숭실대의 풍부한 경험· 전문성과 지역특화형 미래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실용학문 중심의 문경대가 가진 학문적 역량과 경험을 결합한다면 지역의 교육과 산업발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체결로 양 대학이 지역과 수도권 간의 교육 편차를 해소하고 더 많은 지역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방대 생존율을 높이는 등 지방사회와 함께 미래를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수도권 명문대학 인재들을 지역으로 유치할 수 있는 기회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극심한 수도권 쏠림 등으로 인한 저출생, 청년 유출 등 지역 현안을 교육의 힘으로 풀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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