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4.02.19 16:51

"하위 20% 통보 받아…정량·정성평가 점수 공개 요구"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19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며 "오늘 민주당이 저에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며 "지난 4년간 한해도 빠짐없이 시민단체, 언론으로부터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될 만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아 왔다"고 해명했다.

또 "오로지 민생 회복과 정치발전을 위해 4년간 쉼 없이 활동했다"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 정성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특히 김 부의장은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친명도 아니고 반명도 아니다"라며 "오로지 국민 속에서 더 사랑받고 신뢰받는 민주당으로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중간 지대에서 노력해 왔다. 하지만 그런 저를 반명으로 낙인찍었고, 이번 공천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명분으로 평가점수가 만들어졌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당으로 전락했다"며 "그동안 이를 바로 잡지 못하고 지금의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을 반성한다. 민주당이 잘되기를 바라지만 이재명을 지키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부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안규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직접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 영등포갑 출마 선언 등 거취에 대한 문제는 "아무 생각 안해놨다"며 말을 아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