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2.20 09:26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출처=룰라 페이스북)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출처=룰라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브라질 정부가 주이스라엘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에 비유해 논란이 되자 취한 조치다. 

19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에 소환을 통보했다. 

앞서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교장관이 주이스라엘 브라질 대사를 초치해 룰라 대통령의 가자지구 관련 발언의 사과와 철회를 요구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18일 에티오피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전쟁이 아니라 집단 학살"이라며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을 언급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러자 이스라엘 정부는 룰라 대통령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라고 선언하고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페르소나 논 그라타'는 비우호적 인물, 외교적 기피 인물이라는 뜻이다. 수교국에서 파견된 외교관·외교사절의 이력 또는 비정상적 외교활동에 문제가 있을 경우 접수국은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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