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2.21 09:31
삼성전자의 반도체 클린룸.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클린룸.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삼성전자가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과 손잡고 게이트올어라운드(GAA: Gate All Around) 공정 기반의 최첨단 반도체 개발에 나선다. 암의 설계 자산(IP)을 GAA 공정에 심어 3나노 이하 선단 공정 경쟁력을 배가시킬 계획이다.

21일 삼성전자는 암과의 협력을 통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기업의 최첨단 GAA 공정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차세대 제품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디자인플랫폼개발실 계종욱 부사장은 "암과 협력 확대를 통해 양사 고객들에게 생성형 AI 시대에 걸맞은 혁신을 지원하게 됐다"며 "삼성전자와 암은 다년간 쌓아온 견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최첨단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이번 설계 기술 최적화를 통해 팹리스 고객들에게 최선단 GAA 공정 기반 초고성능, 초저전력 코어텍스 중앙처리장치(CPU)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업은 다년간 암 CPU IP를 삼성 파운드리의 다양한 공정에 최적화해 양산한 협력의 연장선이다. 양사 간 협업으로 팹리스 고객들은 생성형 AI 시대에 걸맞는 SoC(시스템온칩) 제품 개발 과정에서 암의 최신형 CPU 접근이 용이해진다.

삼성전자의 최선단 GAA 공정을 기반으로 설계된 암의 차세대 코어텍스-X CPU는 우수한 성능과 전력효율로 최고의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와 암의 협력은 팹리스 기업에게 적기에 제품을 제공하면서도 우수한 PPA(소비전력·성능·면적)를 구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양사는 이를 위해 협력 초기부터 설계와 제조 최적화를 동시에 처리하는 DTCO(Design-Technology Co-Optimization)를 채택해 암의 최신 설계와 삼성전자의 GAA 공정의 PPA 개선 효과를 극대화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은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의 핵심 요소로 꼽히고 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삼성전자의 GAA 공정을 기반으로 암의 차세대 코어텍스-X CPU의 접근성을 극대화하고, 고객의 제품 혁신을 지원할 방침이다.

암 클라이언트 사업부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인 크리스 버기는 "삼성전자와 오랜 협력관계를 통해 다년간 혁신을 지속할 수 있었다"며 "삼성 파운드리의 GAA 공정으로 코어텍스-X와 코어텍스-A 프로세서 최적화를 구현해 양사는 모바일 컴퓨팅의 미래를 재정립하고, AI 시대에 요구되는 성능과 효율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 확대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양사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및 인프라 맞춤형 반도체를 위한 2나노 GAA와 미래 생성형 AI 모바일 컴퓨팅 시장을 겨냥한 획기적인 AI 칩셋 솔루션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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