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2.21 10:40
지난 20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 시암 피왓 빌딩에서 정지영(왼쪽) 현대백화점 사장과 차다팁 추투라쿨 시암 피왓 그룹 총괄 대표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지난 20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 시암 피왓 빌딩에서 정지영(왼쪽) 현대백화점 사장과 차다팁 추투라쿨 시암 피왓 그룹 총괄 대표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현대백화점이 더현대 서울의 성공 노하우를 태국에 수출한다.

현대백화점은 태국 시암 피왓 그룹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시암 피왓 빌딩에서 진행한 협약식에는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 차다팁 추투라쿨 시암 피왓 그룹 총괄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시암 피왓 그룹은 1958년 설립돼 시암 파라곤, 시암 디스커버리, 시암 센터, 아이콘시암 등 쇼핑몰을 운영 중인 태국의 대표 유통 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백화점은 시암 피왓 그룹이 태국 수도 방콕 시암에 운영 중인 쇼핑몰에 ‘K 콘텐츠 전문관’을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K콘텐츠 전문관을 K푸드·K팝·K웹툰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다양한 K콘텐츠로 구성할 계획이다. 일부 매장에는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를 입점시켜 해당 브랜드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매장 운영 노하우도 상호 교류한다. 특히, MZ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색적인 팝업스토어와 파격적인 매장 구성, 고객들이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인테리어 등 더현대 서울의 성공 노하우를 시암 피왓 그룹의 쇼핑몰에 접목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VIP 마케팅도 공동으로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VIP 고객이 태국 시암 피왓이 운영하는 쇼핑몰을 방문하면 VIP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시암 피왓 측 VIP 고객들도 현대백화점을 방문하면 현대백화점이 제공하는 VIP 혜택을 제공 받는다.

이번 업무협약은 시암 피왓 그룹이 현대백화점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시암 피왓 그룹 임직원들은 엔데믹 전환 이후 지난해부터 글로벌 오프라인 리테일 투어를 재개했다. 전 세계 오프라인 유통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MZ세대의 메카’로 자리 잡은 더현대 서울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더현대 서울은 오픈 2년6개월 만에 국내 백화점으로는 최단기간에 연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더현대 서울을 방문한 2030세대 매출 비중은 58%로, 더현대 서울을 제외한 현대백화점 평균 2030세대 비중(25%)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 통해 태국과 동남아시아에 더현대 서울의 우수성을 알려 나갈 것”이라며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의 해외 판로 개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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