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2.21 11:50

민주당 '반이재명' 세력과 연대할 듯

이낙연(오른쪽)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개혁신당과의 결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낙연(오른쪽)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개혁신당과의 결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낙연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는 21일 공천관리위원장에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를 선임했다.

조 위원장은 2005년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대표적인 친노(親盧) 인사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합당을 파기하고 바로 다음날 조 위원장을 선임한 새로운미래는 본격적으로 더불어민주당 내 '반(反)이재명' 세력과 연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이번 조 위원장의 선임은 스스로 '민주당의 적통'임을 내세우고 있는 '새로운미래'로서는 이를 상징적으로 선언하는 의미가 담겨있는 행보로 분석된다.

새로운미래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기숙 교수의 공관위원장 선임은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닌 '진짜 민주당'은 우리라는 선언"이라며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이어져 온 민주당의 깃발을 우리가 들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고, 이재명에 의해 처참히 무너져내린 민주당을 다시 재건하는데 온힘을 쏟기 위해 첫 행보가 바로 조기숙 공관위원장의 임명"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새로운미래는 지난 설 연휴 직전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의 통합을 선언했지만, 11일 만인 지난 20일 공식 결별을 선언했다.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 측은 개혁신당이 애초 합당 합의문에서 명문화했던 '이낙연 선대위원장'에 반(反)하는 개혁신당의 행보에 반발해 통합 철회를 선언한 바 있다. 즉, 선거 정책 전반 지휘 권한을 이준석 객혁신당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한 것은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 결의를 통해 변경할 수 없는 사안임에도 그것을 그렇게 처리한 것은 합의문을 전면 부정하는 행위라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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