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2.21 16:46

"카타르발 LNG선 수주도 내달 마무리 예정"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제공=한화오션)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지난해 적자 폭을 크게 줄인 한화오션이 올해 흑자 전환을 예고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조4083억원, 영업손실은 1965억원, 당기순이익 1600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2.4%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87.8% 개선,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실적이 개선되며 부채비율도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오션의 부채비율은 223.4%로 전년보다 1319.2%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2조2309억원, 영업손실 48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9% 증가, 88.3% 감소한 실적이다.

한화오션 측은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건조 물량 증가와 사법 리스크 해소, 해양플랜트 매출 증대로 적자를 대폭 줄였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9월 214톤급 잠수함 '유관순함'의 지연보상금 반환 소송에서 승소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288억원을 돌려받은 바 있다.

한화오션은 올해 상선·특수선·해양 3대 사업 부문의 업황이 모두 개선되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소 공급 제약 및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및 대형 컨테이너선 중심으로 상선 매출이 전체 8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기수주한 대형 컨테이너선들이 인도되고, LNG운반선 중심의 연속 건조 효과로 연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수선 부문은 수익성이 높은 잠수함 및 유지보수(MRO) 사업 중심으로 매출이 늘면서 견조한 이익률을 나타낼 전망이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원유생산설비(FP)와 해양가스전제어설비(FCS) 등 오일·가스 제품 매출의 인식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개발한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만 20척 이상의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해 상선 부문이 전체 매출의 8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가 수주를 했던 컨테이너선도 상반기 인도되면서 연간 흑자를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연기됐던 카타르에너지와의 LNG운반선 수주 협상도 오는 3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오션 측은 "지난해 순연된 카타르에너지와의 LNG선 수주가 올해 3월까지는 결정될 것"이라며 "기존 12척 외에 추가적인 계약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며 계약 조건 개선 등도 모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화오션의 수주 잔고는 281억6000만달러다. 상선별로는 ▲LNG운반선 64기(146억3000만달러) ▲컨테이너선 25기(39억7000만달러)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10기(11억1000만 달러) 등 197억1000만달러 ▲해양플랜트 34억4000만달러 ▲특수선 및 기타 19기(50억1000만달러) 등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