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2.21 17:18
유영상(왼쪽) SK텔레콤 대표와 스티븐 발라반 람다 창업자 겸 CEO가 지난 1월 람다의 미국 산호세 본사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유영상(왼쪽) SK텔레콤 대표와 스티븐 발라반 람다 창업자 겸 CEO가 지난 1월 람다의 미국 산호세 본사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정승양 대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분야 필수 인프라로 손꼽히는 AI 데이터센터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미국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회사인 람다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고 21일 밝혔다. 다만 투자 규모는 비공개했다. 

AI 엔지니어가 설립한 람다는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GPU를 공급받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데이터센터 서버용 GPU 시장은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어 AI 사업을 추진 중인 빅테크부터 스타트업까지 GPU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텔레콤이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AI 학습과 추론 등에 필수적인 GPU 서버와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전력 공급, 열효율 관리를 위한 냉각 시스템을 제공하는 새로운 사업이다.

SK텔레콤은 유영상 대표가 지난해 12월 서울을 방문한 스티븐 발라반 람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와회동한데 이어 지난달 람다의 미국 산호세 본사를 방문해 협상을 진행, 람다 투자를 통한 AI 데이터센터 경쟁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SK텔레콤은 람다와 글로벌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도 상반기 내로 체결해 국내외에서 AI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는 물론 SK하이닉스 고대역폭 메모리(HBM), 사피온의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등 SK그룹 패밀리사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결집시켜 성능,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도 확장키로 하고 첫 진출 지역으로 동남아시아를 고려하고 있다. 동남아는 최근 글로벌 AI 사업 수요 급증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최적의 입지를 가진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26~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동남아 지역 사업자와 사업 협력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AI 역량과 안정적인 GPU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와 AI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자 한다”며 “인프라를 포함한 AI 관련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 대한민국과 글로벌 AI 산업을 이끄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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