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2.21 17:35
SK온 서산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온 서산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지난해 적자로 성과급 0%가 책정된 SK온이 구성원에게 연봉의 30% 수준을 가상 주식으로 부여하기로 했다. 이는 구성원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우수 인재 영입과 구성원의 장기근속을 유도해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SK온은 21일 오후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과급 설명회를 열고 성과 기반 주식 보상의 일환인 '밸류 셰어링(VS)' 지급 내용을 발표했다. 

지급 규모는 계약 연봉의 약 30% 수준으로 개인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VS는 SK온의 기업가치와 연계된 일종의 가상주식으로, 구성원이 부여일을 기준으로 3년간 재직하고, SK온이 주식 상장(IPO)에 성공할 경우 실물주식으로 1대 1 교환 지급된다. 다만 2027년까지 상장하지 못할 경우, 해당 권리는 소멸된다.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올해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하자"며 "이 목표는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으며 반드시 쟁취하자"고 말했다. 특히 이 사장은 SK온이 흑자를 달성할 때까지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발표한 지난해 경영성과급 지급안에 따르면 SK온은 지난해 연간 581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성과급 0%가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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