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지난해 100여 개의 팝업을 선보이며 ‘MZ세대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크러시’가 출시 100일을 맞아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22일 정식 오픈하는 이 팝업스토어는 ‘크러시 에비뉴’를 콘셉트로 다음 달 3일까지 2주 동안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지하 1층에서 운영된다.

크러시는 롯데칠성음료가 3년 만에 지난해 출시한 맥주 신제품이다. 4세대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를 모델로 발탁해 ‘4세대 맥주’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지난해 전체 방문객의 절반이 2030세대인 잠실 롯데백화점에서 크러시의 타깃층인 2030세대 소비자와의 소통을 확장하는 게 목적이다.

크러시 에비뉴 팝업스토어는 청량한 라이트 블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류를 다룬 팝업인 만큼 철저한 성인 인증이 이뤄져야만 출입이 가능하다. 인증을 마치면 본격적으로 ‘크러시 스탬프 랠리 여행’이 진행된다.

크러시 스탬프 랠리 여행은 4개의 미션과 5가지의 스테이션 체험 콘텐츠로 마련됐다. 가장 먼저 맥주 시음 존에서 시원하고 청량한 크러시를 직접 맛보는 것으로 여행이 시작된다. 시원한 ‘빙산’을 떠올리게 하는 크러시만의 시그니처 디자인이 적용된 컵에 크러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시음 이후에는 해당 컵을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

시음 이후에는 ‘낡은 관습을 부수고 새로움을 매혹한다’는 크러시의 정체성을 이해할 수 있는 ‘O/X 퀴즈’를 풀고 첫 스탬프를 획득했다. 이어지는 포토 키오스크에서는 크러시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찍어 두 번째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사진은 현장에서 바로 인화할 수 있다. 

세 번째 스탬프 존인 크러시 포토 부스에서는 ‘이전과는 다른 나’라는 콘셉트로 크러시 로고가 곳곳에 새겨진 패션 아이템을 활용해 한껏 멋을 부려볼 수 있다. 새로운 경험을 중요시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아이디어다. 

마지막 크러시 메시지 월에서는 ‘나만의 멋’을 한 단어로 정의한 후, 직접 수기로 스크린에 작성하면 해당 멘트가 새겨진 스티커를 받아볼 수 있다. 4개의 스템프를 모두 모은 방문객은 인화한 스티커 등을 활용해 크러시 공병으로 만든 무드등 만들기를 체험해볼 수 있다.

크러시 스탬프 랠리 여행이 끝나면 라이트 블루를 곳곳에 활용해 실용적인 ‘크러시 열성팬용’ 굿즈를 판매하는 크러시 스토어를 방문할 수 있다. 팝업스토어는 전체적으로 크러시의 매력을 과하지 않게 은은히 부각시키며 MZ세대들이 좋아할 경험적 요소를 강조한 점이 인상적이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사업의 부진을 만회할 카드로 신제품 크러시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맥주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18% 줄어든 80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크러시를 통해 맥주 부문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그 이상의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이번 팝업스토어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며, 조만간 페트(PET)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출시 100일이 된 크러시가 직접 소비자가 있는 공간으로 찾아가 크러시의 매력을 제대로 알릴 수 있게 준비한 팝업스토어”라며 “크러시 모델 카리나를 비롯해 다양한 셀럽들이 이곳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