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2.22 13:08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다케시 에비사와로부터 확보한 핵물질 샘플. (출처=미 법무부 홈페이지)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다케시 에비사와로부터 확보한 핵물질 샘플. (출처=미 법무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사법 당국이 미얀마의 반군단체가 보유한 핵물질을 다른 나라에 팔려고 한 일본 야쿠자 보스를 재판에 넘겼다. 

2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법무부는 야쿠자 보스 다케시 에비사와를 핵물질과 무기·마약 밀매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공소장에 따르면 에비사와는 2020∼2022년 미얀마의 반군단체를 위해 핵물질을 팔고, 그 돈으로 반군단체가 사용할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박격포, 저격총, 소총, 로켓유탄발사기(RPG) 등 무기를 다량으로 구매하려고 했다.

에비사와는 이란 장군을 위해 핵물질을 구매하려는 무기 거래상으로 위장한 미국 마약단속국(DEA) 잠복 수사팀에 덜미를 잡혔다.

에비사와와 공범들은 2022년 핵물질 샘플을 가지고 태국으로 가 수사팀을 만났으며, 반군단체가 토륨-232 2000㎏ 이상, 그리고 일명 '옐로 케이크'로 알려진 우라늄 가루인 U308 10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사팀이 핵물질 샘플을 압수해 분석한 결과 우라늄과 토륨, 플루토늄이 검출됐으며, 특히 플루토늄의 경우 충분한 양만 확보하면 핵무기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무기급으로 판별됐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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