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2.22 14:23

내수 부진하나 수출 개선…경상수지 520억달러 흑자 예상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2.1%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물가 상승률도 2.6%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한은이 22일 발표한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는 그간의 글로벌 고물가·고금리 국면이 점차 완화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의 경우 내수가 부진하지만 수출이 개선됨에 따라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IT경기와 미국 성장세가 예상을 상회하면서 국내 민간소비 및 건설투자 부진을 완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동지역 등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이 확대되는 경우 공급망 교란 및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라 올해 성장률은 2.0%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AI 투자 확대 등 글로벌 IT 경기가 빠르게 반등하는 경우에는 수출과 투자 회복흐름이 강화되면서 성장률이 2%대 초중반(2.3%)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2.6%로 전망되나, 높은 생활물가는 우려 요인이다. 한은은 "최근 유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농산물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물가 둔화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다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외 경기흐름, 누적된 비용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외에도 올해 경상수지는 52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품수지는 반도체 경기회복 지속, 미국의 양호한 성장, 국내수요 둔화 등으로 흑자폭이 776억달러로 당초 예상(632억달러)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예상보다 저조한 외국인 관광객 입국 등으로 적자폭이 316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본원·이전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130억달러로 예상된다.

올해 취업자 수는 제조업 고용부진이 완화되고 여성·고령층의 노동공급이 지속되겠으나 내수회복 모멘텀 약화 등으로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지난해(33만명)보다 둔화된 25만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은 2.9%로 전년(2.7%) 대비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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