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2.22 15:33
누산타라에 지어지는 인도네시아 행정부처 건물 공사 현장. (출처=누산타라 홈페이지)
누산타라에 지어지는 인도네시아 행정부처 건물 공사 현장. (출처=누산타라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인도네시아가 올해 10월 일부 행정조직을 칼리만탄(보르네오)섬 동부 누산타라 신(新) 수도지로 옮기면서 본격적인 수도 이전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행정관료개혁부는 오는 10월 무역부와 관련 기관 등 38개 부처가 이전하기로 결정됐다면서 고위 공무원 179명을 비롯해 공무원과 그 가족 6000명이 이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에르와 아구스 푸르완토 행정관료개혁부 차관보는 "10월 새 대통령과 부통령이 취임할 때 신수도에는 공무원들이 근무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초 약 1만2000명 규모의 이주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것이다. 행정관료개혁부는 예정보다 주택 등 관련 시설 공사가 늦어지면서 1단계 이주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처음 이주하는 공무원들을 위한 특별 수당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수도 자카르타의 인구 폭증과 침수 등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자 수도 이전을 추진, 2019년 8월 칼리만탄섬 동부를 신수도 부지로 선정하고, 2022년에는 신수도 건설법을 통과시켰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8월 17일 독립기념일 행사를 누산타라에서 열고 수도 이전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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