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2.22 16:06

이사회 의장·사외이사 '임기 중' 사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그룹 사옥 전경.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그룹 사옥 전경.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박희재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위원장이 이사회 의장과 사외이사에서 자진 사임했다.

박 위원장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의장 및 사외이사를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21일 CEO후추위 출범 후 올 2월 8일 장인화 후보를 포스코홀딩스의 차기 회장 후보로 선출했고, 21일 이사회를 거쳐 3월 21일 정기주주총회에 차기 회장 후보 안건을 상정하는 등 모든 절차를 무사히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그간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과 후추위 위원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제가 부족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며 "포스코그룹이 한층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힘찬 도전을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과제들에 대해서는 새로운 경영진과 이사회에서 책임감 있게 진행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그간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지켜봐 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박희재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박희재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인 박 위원장은 최정우 회장 재임 기간인 지난 2019년 3월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어 2022년 3월 재선임 돼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박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2025년 3월까지로, 임기를 1년 이상 남겨놓고 자진 사퇴한 것이다. 지난해 말에는 후추위 위원장을 맡아 포스코그룹의 차기 리더십 심사를 이끌어온 바 있다.

박 위원장의 이러한 결정은 최근 그룹 회장 선발 과정에서 불거진 캐나다 호화 이사회 논란 등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을 포함해 후추위를 구성하고 있는 이사진들도 함께 입건되며 일각에선 CEO 선정 절차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포스코그룹은 전날 사내외이사진 및 주요 계열사 사장단을 교체했다. 다음 달 2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장인화 회장 후보자에 대한 회장 선임안과 사내외이사 후보 및 사장단 선임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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