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2.23 10:11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 (출처=인튜이티브 머신스 홈페이지)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 (출처=인튜이티브 머신스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의 민간 기업이 개발한 달 탐사선이 달 착륙에 성공했다. 반세기 만에 미국의 우주선이 다시 달에 착륙한 것이다. 민간 업체로선 처음이다.

CNN 등에 따르면 미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자사의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노바-C)'가 미 중부시간 기준 22일 오후 5시 24분(한국시간 23일 오전 8시24분)께 달 남극 근처의 분화구 '말라퍼트 A' 지점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알테무스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한 방송에서 "우리는 달 표면에 있고, (신호를) 송신 중"이라며 "달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착륙선의 정확한 상태는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회사는 착륙선이 달과 접촉했다고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미 항공우주국(NASA)도 이날 웹캐스트를 통해 "미국이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민간 탐사선으로 달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오디세우스가 플로리다주의 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를 향해 발사된 지 약 일주일만이다. 다만 이날 달 탐사선의 착륙 과정 영상 중계는 회사 관제센터 내의 모습만 담겼으며, 우주선이 직접 촬영한 달 영상 등 실제 이미지는 비춰지지 않았다.

회사 측이 달 착륙 성공을 발표하면서 미국은 지난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이후 약 52년 만에 자국의 우주선이 달에 도달하게 됐다. 또 정부 기관이 아닌 민간 업체로는 세계 최초로 달에 연착륙하는 성공 기록을 쓰게 됐다.

지금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옛 소련, 중국, 인도, 일본까지 5개국이다. 1966년 옛 소련의 루나 9호가 세계 최초 달 착륙 기록을 세웠으며, 미국은 1969년 아폴로 11호를 시작으로 1972년 아폴로 17호까지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이후 중국은 2014년 창어 3호를, 인도는 지난해 8월 찬드라얀 3호를, 일본은 지난달 20일 슬림을 달에 착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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