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2.23 10:52

"방산 UAE 수출 및 대규모 양산·ICT 대내외 솔루션 구축 등 주효"

지난해 12월 한화시스템이 제주도 해상에서 민간 최초 상용 지구관측 '소형 SAR 위성'을 발사하고 교신에 성공했다. (사진제공=한화시스템)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4531억원, 영업이익 929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2.1%, 137.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431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약 7821억원으로 전년 동기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약 110억원, 당기순이익은 약 42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한화시스템의 실적 개선은 방산 부문의 수출 및 대규모 양산 사업과 ICT 부문의 차세대 ERP 통합 솔루션 및 대외 금융솔루션 구축 사업 등이 견인했다.

부문별로 보면 방산 부문에선 2022년 1월 K방산 수출의 포문을 열었던 UAE 천궁-II 다기능레이다 수출 계약이 매출로 실현됐다. 또 군의 차세대 통신 시스템인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4차 양산 및 군위성통신체계-II의 지상용 단말기 양산 사업 등이 매출을 견인했다.

ICT 부문에선 한화 방산 계열사 통합으로 인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차세대 ERP(경영관리시스템) 구축 사업과 더불어 금융솔루션 기반의 신한EZ손해보험 차세대시스템 구축 등 대외 사업을 확대해 나가며 매출을 일으켰다.

지난 2022년 1월 한화시스템이 UAE에 수출한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이미지. (사진제공=한화시스템)
지난 2022년 1월 한화시스템이 UAE에 수출한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이미지. (사진제공=한화시스템)

올해 한화시스템은 방산 부문에선 ▲4200톤급 한국형 구축함(KDX)-II 함정전투체계(CMS) 성능개량 ▲한국형 전투기(KF-21) AESA레이다 최초 양산 ▲대공 유도무기 체계 '천마'와 전술통신체계(TICN) 정비사업(PBL) 등 굵직한 개발·양산·정비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동·유럽·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방산 수출 성과를 만든다는 목표다.

ICT 부문은 고객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솔루션 개발 및 고도화로 대외 시장에 진출한다. 금융솔루션 라인업도 강화해 중소형 생·손보사까지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는 등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 민간 관측 위성인 '소형 SAR위성' 발사·교신에 성공해 이를 통한 영상정보를 수집 중이다. 향후 검증된 데이터를 통해 위성 영상 서비스 시장 진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올해도 방산·ICT·신사업 전반에 거쳐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원천기술 내재화·국산화에 힘쓰며 미래를 선점할 수 있는 핵심 성장 동력과 수출 역량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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