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2.23 14:59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이 지난 1월 13일(현지시간) 타이베이 민진당사 밖에서 열린 선거 승리 집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출처=라이칭더 페이스북)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이 지난 1월 13일(현지시간) 타이베이 민진당사 밖에서 열린 선거 승리 집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출처=라이칭더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이 총통 후보 시절 제안한 '대만판 실리콘밸리' 계획이 올해 착공된다.  

23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은 전날 국가발전위원회(NDC)의 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한 '타오위안·신주·먀오리 대(大)실리콘밸리 계획' 보고를 들은 후 이같은 관련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행정원은 1605㏊(헥타르)에 달하는 과학단지용 신규 부지 마련 및 대만판 실리콘밸리 계획을 위해 올해 약 200억대만달러(약 3조8000억원) 투입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4년간 1000억대만달러(약 19조3000억원) 이상 공사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어 해당 지역에 대한 전력과 용수 공급, 교통, 인재 양성과 채용 등 전방위 맞춤 지원, 산업 클러스터와 과학단지 연결을 통한 혁신 및 '넷제로' 관련 법률 지원 등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4년간 생산 유발액이 6조대만달러(약 1158조4000억원)에 달하고 14만여 개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오셴구이 NDC 부주임위원은 "반도체는 디지털 시대를 작동하는 새로운 원유"라며 "미국 애리조나, 한국 서울, 일본 규슈 등이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을 희망하는 상황을 전략적으로 고려해 대실리콘밸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라이 당선인은 총통 후보 시절인 지난해 12월 초 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한 대실리콘밸리 계획 공약을 밝힌 바 있다.

대만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를 보유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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