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2.23 17:28

지난해 3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1조원대 흑자 이어가

한국전력공사 사옥. (사진제공=한전)
한국전력공사 사옥. (사진제공=한전)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4조569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누적 적자액은 43조원으로 치솟았다.

한전은 지난해 실적 결산 결과 매출 88조2051억원, 영업비용 92조7742억원으로 4조569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한전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8조45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연간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국제 연료가격이 '상고하저' 흐름을 보이고, 세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 인상을 시행한 것이 적자 폭 감소에 기여했다. 한전은 지난해 1월과 5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kWh당 24.3원의 요금을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에는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하며 1조996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4분기 실적도 견조했다. 매출 22조5186억원, 영업비용 20조6343억원으로 1조884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당초 증권가는 1조원 전후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으나, 두 배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선방했다.

한전은 지난 ▲2021년 5조8000억원 ▲2022년 32조6000억원 ▲2023년 4조6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3년간 누적 적자액 43조원을 기록했다.

한전 관계자는 "국제유가 등 연료가격 안정화 추세에 따라 경영환경이 나아지고 있다"며 "비핵심 자산매각 등 재정건전화계획 이행과 더불어 자회사 중간배당을 통해 사채발행한도 위기를 돌파하고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께 약속드린 자구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해 누적적자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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