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2.26 13:42

소매판매 2년째 하락…내수 부진 우려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전국의 광공업생산과 소매판매, 수출 등 경제지표가 하락한 가운데 서비스업생산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4분기 들어 소매판매를 제외한 지표가 모두 올라 최근 경기는 내수 부진 속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년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전자부품, 화학제품 등의 생산이 줄어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강원(1.1%), 인천(0.2%)에서는 늘었으나, 부산(-9.6%), 경기(-8.3%), 충북(-6.6) 등 15개 시도에서는 줄었다. 광공업생산은 2020(-0.3%) 이후 3년 만에 감소했다.

전국의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 운수·창고 등의 생산이 늘면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인천(6.9%), 서울(5.8%), 대전(3.8%) 등 15개 시도에서 늘었다. 세종은 보합세, 제주(-1.2%)는 줄었다. 서비스업생산은 3년째 증가 중이다.

소매판매는 전문소매점, 면세점 등의 판매가 줄면서 전국에서 1.4% 감소했다. 전년(-0.3%)에 이어 2년째 줄었다. 대전(5.2%), 부산(3.5%), 강원(3.3%) 등 7개 시도에서는 늘었으나 제주(-6.3%), 전남(-4.7%), 경기(-4.0%) 등 10개 시도서 줄었다.

지난해 전국의 수출은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 등을 중심으로 7.5% 감소했다. 2020년(-5.5%) 이후 3년 만에 줄었다. 경남(15.2%), 대구(3.5%), 제주(0.1%)에서는 수출이 증가한 반면 충남(-26.1%), 세종(-23.0%), 충북(-14.1%) 등 14개 시도서는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10월부터 수출이 증가세로 반등함에 따라 작년 4분기 전국 수출은 5.8% 늘었다. 

이외에도 전국 고용률은 62.6%로 30대, 60세 이상 등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제주(69.2%)만 0.7%포인트 하락했다. 대전(61.6%)은 보합세를 보였다. 그 외 15시도의 고용률은 모두 올랐다.

전국의 소비자물가는 외식,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등이 올라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 물가안정목표(2%)를 크게 상회했으나 전년(5.1%)보다는 다소 둔화됐다. 서울(3.9%), 부산(3.7%), 인천(3.7%), 광주(3.7%), 강원(3.7%)은 평균보다 높게 올랐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