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4.02.26 14:20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임명진 현대에버다임 대표(왼쪽)가 마크 호프먼 MGX Equipment Services 부사장과 딜러십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임명진 현대에버다임 대표(왼쪽)가 마크 호프먼 MGX Equipment Services 부사장과 딜러십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현대에버다임이 세계적인 중장비 전문기업과 손잡고 북미지역에 대형 콘크리트 펌프카 수출에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산업기계·소방특장차 전문기업 현대에버다임은 미국 매니토웍(Manitowoc) 그룹과 콘크리트 펌프카 북미 딜러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북미지역에서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매니토웍은 지난 1902년 설립된 중장비 전문기업으로 건설·선박용 등 산업용 대형 크레인이 주력 제품이다. 연간 매출은 2조2000억원 수준이며, 매출의 절반가량이 북미 지역에서 발생할 정도로 현지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에버다임은 매니토웍의 크레인 판매 및 서비스를 담당하는 자회사(MGX Equipment Services)와 함께 다양한 콘크리트 펌프카를 북미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특히 현지 건설중장비 시장 수요에 맞춘 56m급 등 대형 제품 공급에 주력할 방침이다.

매니토웍은 북미 주요 거점 18개 도시에 영업망과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에버다임은 매니토웍의 유통 및 A/S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사후 관리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에버다임 관계자는 “매니토웍은 뛰어난 기술력으로 고도의 중장비를 자체 개발해 수출하고 있다”며 “건설 중장비 시장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아 세일즈 파트너로 최적이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에버다임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리는 WOC(World of Concrete) 등의 건설 중장비 전문 박람회 참가부터 현지에 전담 세일즈팀과 전문 엔지니어를 상주시켜 수출 확대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매니토웍은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현대에버다임의 아시아 시장 진출에 전진기지 역할에도 나선다.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현대’ 브랜드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을 펼쳐 글로벌 판매 활성화에도 나서겠다는 청사진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 측은 “국내 건설시장 침체기에 맞서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지역과 북미지역 등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각 지역별 맞춤형 제품 개발과 현지 유망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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