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2.26 19:05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에서 직원들이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한 롱-셀 배터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에서 직원들이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한 롱-셀 배터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기술 리더십'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R&D) 전담 조직 미래기술센터를 신설했다.

이 조직의 핵심 과제는 ‘고객들의 피부에 와 닿는 차별적 가치’를 만드는 것이다. 단순히 기술적 난제 해결을 목적으로 두지 않고 제품 및 사업화 단계까지 고려해 초격차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뜻이다. 

미래기술센터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편성돼 역할과 책임도 강화됐다. 이들은 자동차용 반고체 및 전고체 전지, 항공기용 경량 리튬-황, 리튬메탈 전지 등 다양한 차세대 배터리와 관련한 기술 개발과 양산 능력을 구축해 나가는데 집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래기술센터의 혁신적 미래 준비를 통해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미래 기술리더십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드 전경.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드 전경.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양산 전문가 '미래기술센터장' 등용, 기술 ‘상용화’ 박차

미래기술센터는 차세대 전지개발, 배터리 연구소장, 자동차 전지 사업부/PM센터장 등 다양한 양산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최고의 전문가 정근창 부사장(센터장)이 이끌고 있다. 정 센터장은 30여 년간 배터리 사업에 몸담으며 R&D부터 양산까지 배터리 개발 전과정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정 센터장을 미래기술센터의 리더로 임명한 것은 기술을 개발하는 일만큼 개발된 기술을 실제 양산하고 사업화해 고객에게 실제로 와 닿는 가치를 제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차세대 배터리는 새롭게 적용되는 기술인 만큼 가격, 안정성, 에너지 밀도 등 고객의 다양한 요구조건을 충족하는 양질의 제품을 양산하는 일이 더욱 까다롭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

정 센터장은 "기존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를 구현해 고객에게 차별적 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과 상용화 의지를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전지.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전지.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독보적인 기술 리더십으로 차세대 배터리 분야 선도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0년간 쌓아온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도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가고 있다. 최근 항공 분야에 적합한 리튬 금속 전지 개발 성공 사례부터 건식전극 개발, 신규 스태킹 기술을 활용한 제품 양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배터리 기술 개발 성공하며 미래 기술을 선도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KAIST와 협력해 리튬 음극 부식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전해질을 개발, 네이쳐에너지에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또 2021년 9월에는 미국의 샌디에이고 대학과 함께 Si음극을 적용한 전고체전지에 높은 에너지 밀도와 충전 성능을 구현해 사이언스지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음극 및 양극의 시도를 통해 고성능화와 스케일업을 위한 요소 기술을 확보하며, 차세대 배터리의 개발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20년 8월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협업해 개발한 리튬-황 전지를 고고도 장기 체공 태양광무인기에 탑재해 22㎞ 고도의 성층권 비행에 성공했다. 이는 무게 대비 높은 에너지 밀도를 보유한 리튬황 배터리의 항공 분야 실용성을 입증한 성과로 평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2027년 리튬황 전지 양산 등 차세대 전지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에너지밀도와 비용에 강점이 있는 건식전극 개발을 가속화하고, 신규 스태킹(Stacking) 기술 기반 제품도 올해부터 양산에 본격 적용한다. 리사이클 사업에서도 지역 별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한 자원순환체계을 구축, 메탈 재활용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등록 기준 2만9000여 건, 출원 기준 5만여 건에 달하는 전 세계 최다 특허를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은 “올해는 기술리더십 등 근본적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고객가치 실현 등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 2.0 시대’를 시작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질적인 몰입을 바탕으로 단단한 사업구조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기술 리더십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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