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24.02.27 09:46
부천한옥체험마을에서 전통혼례를 올리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부천시)
부천한옥체험마을에서 전통혼례를 올리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부천시)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부천시가 거주자우선주차장 개방을 통해 부족한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고, ‘유휴공간 활용’과 ‘학교·종교시설 부설주차장 개방’을 통한 주차 공간 마련도 꾸준히 추진한다.

또 유휴시간대 학교시설을 개방해 시민의 이용을 높이고, 부천시청 잔디광장, 부천한옥체험마을, 청소년문화의집을 예비부부에게 무료로 결혼식장으로 대여한다.

부천시는 이처럼 지역사회 자원을 공유해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생 경제 구조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부천시가 '소유를 넘어 공유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 내용에 대해 살펴봤다.

◆ ‘주차장 공유’ 추진…공간 확보와 비용 절감 동시에

시는 올해부터 ‘거주자우선주차장’ 161개소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개방한다. 시는 주차장 1면당 3회 회전을 가정하면 전일제 대비 약 300%의 주차면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시민의 주차 비용을 약 6억원 줄이고 전통시장 방문객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했다.

‘유휴공간 활용’과 ‘학교·종교시설 부설주차장 개방’을 통한 주차 공간 마련도 꾸준히 추진한다. 현재까지 민·관 협업으로 총 175개소 5174면의 주차면을 조성한 가운데 올해는 오정동 617-3번지 인근 유휴공간 1개소 50면, 학교·종교시설 등 부설주차장 3개소 75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토지를 매입해 지평식 주차장 조성 시 1면당 약 1억5000만원이 드는 것을 생각하면 약 187억원의 예산절감이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부천시는 주차장 조례를 개정해 ‘배려주차장’ 신설의 제도적 발판을 마련했다. 배려주차장은 기존 구분해 운영하던 영유아·임산부·어르신·장애인·여성 우선 주차구역을 통합하는 것이다. 특정 대상만을 위한 주차면을 교통약자 다수가 이용할 수 있어 제한된 공간 내 주차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한다. 해당 주차장은 주차 규모가 50대 이상인 공영 노외주차장에 총 주차대수 5퍼센트(%) 이내로 설치되며, 도색 등 제반 준비를 거쳐 올해 중 시행된다.

◆ ‘학교시설개방’ 확대 … 경기도 최초 통합전담 관리 인력 배치

부천시는 2016년부터 학교와 협약을 맺고 ‘학교시설개방’ 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왔지만 시설관리 인력부족과 안전사고 발생시 학교장 책임 부담 등의 문제로 지난해 10월부터 운영 방식에 부천도시공사 관리위탁형을 추가했다.

이는 경기도 최초 사례로 개방 학교시설에 시에서 유휴시간 전담 인력 1명을 파견하고, 도시공사가 관리위탁을 맡는 방식이다. 파견된 전담 인력은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영과 개방시설 유지관리 업무를 맡는다.

시는 주차장 도색·CCTV·차단기 설치 등 ▲주차시설 개선 ▲체육관·운동장 책임보험 가입 ▲주차장 영조물 배상 공제 가입 ▲대관료 지급 등 행·재정 부분도 적극 지원한다.

현재 관내 125개 학교 중 26개교가 협약에 따라 주차장 22개교 655면, 운동장 24개소, 체육관 20개소를 개방하고 있다. 도시공사 관리위탁형 참여학교는 부천삼정초, 성주초, 상도초, 부명중, 부천남중, 성주중, 여월중 7개다. 3월부터 체육관은 배드민턴 공간으로, 운동장은 축구·걷기 운동 등 야외 운동 공간으로 개방한다. 시설은 별도의 신청 없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주차장은 거주자우선주차제로 운영한다. 

◆ 공공장소 결혼식 장소로 무료 개방

부천시는▲부천시청 잔디광장 ▲부천한옥체험마을 ▲청소년문화의집 총 3개소를 결혼식 장소로 무료 개방한다. 

또한 웨딩 스냅촬영 코스로 ▲상동호수공원 ▲부천자연생태공원 ▲부천아트벙커B39 등 지역 명소를 개발·지원한다. 영화 등 촬영 명소로 문화체육관광부 로컬 100으로 선정된 <부천아트벙커B39>에서는 색다른 느낌의 촬영이 가능해 예비부부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관 절차 및 세부 내용은 부천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공간을 ‘소유’에서 ‘공유’의 개념으로 전환하는 문화를 확산하고 지역 내 다양한 현안을 해결하고 있다”며 “올해 시정 방향인 ‘상생’의 지역경제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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