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2.27 10:03
(사진=나토 홈페이지 캡처)
(사진=나토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스웨덴이 헝가리의 최종 동의를 확보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정식 합류하게 됐다.

2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헝가리 의회는 이날 오후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본회의 표결에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가결했다.

2년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스웨덴이 나토 가입을 신청한 지 1년 9개월 만에 비로소 합류 요건을 갖추게 됐다. 

이제 형식적 절차만 남았다. 이날 헝가리 의회가 가결한 비준안은 라슬로 쾨베르 헝가리 대통령 권한대행 서명을 거쳐 '나토 조약 수탁국'인 미 국무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통상 이 절차는 늦어도 닷새 안에 마무리된다. 작년 핀란드의 경우 사흘이 걸렸다.

이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스웨덴이 나토 설립조약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공식 가입문서를 미 국무부에 기탁하면 모든 가입 절차가 끝난다. 이때부터 스웨덴은 나토 집단방위 5조를 적용받게 된다.

스웨덴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같은 해 5월 200년 넘게 고수한 비동맹 중립 노선을 폐기하고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다. 핀란드는 이후 약 11개월 만인 작년 4월 31번째 회원국이 됐다.

다만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스웨덴에 대해서는 막판까지 제동을 걸면서 상대적으로 더 오래 걸렸다.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까지 합류하면서 나토와 접한 러시아 국경선은 기존보다 2배 가량 늘어나게 됐다.

아울러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맞닿은 전략적 요충 발트해를 나토 동맹국이 사실상 포위하는 형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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