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2.27 10:50
NASA의 달 정찰 궤도선은 24일 오후 1시 57분(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달 표면에서 오디세우스(Odysseus)라고 불리는 무인 우주선 사진을 포착했다.(사진=NASA 홈페이지)
NASA의 달 정찰 궤도선은 24일 오후 1시 57분(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달 표면에서 오디세우스(Odysseus)라고 불리는 무인 우주선 사진을 포착했다.(사진=NASA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에 착륙한 민간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무인 우주선을 달 상공에서 찍은 사진을 2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지난 22일 달 착륙 성공을 발표한 이후 약 나흘 만이다. 

이 사진은 달 궤도를 비행하는 NASA의 달 정찰 궤도선(LRO)이 지난 24일 달 표면의 약 90㎞ 상공에서 오디세우스를 촬영한 것이라고 NASA는 설명했다.

공개된 이미지상에서 화살표로 표시된 지점에는 좁쌀 만한 크기의 아주 작은 물체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워낙 원거리 사진이어서 확대한 이미지에서도 우주선의 선명한 모습을 보기는 어렵다.

NASA는 오디세우스가 달의 남위 80.13도, 동경 1.44도, 고도 2579m 지점에 있으며, 경사가 12도인 1㎞ 직경의 분화구 내에 안착해 있다고 설명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오디세우스가 현재 있는 곳이 목표했던 달의 남극 '말라퍼트 A' 지점에서 1.5㎞ 이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디세우스가 달 표면으로 하강하는 과정에서 찍은 근접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다만 회사 측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오디세우스가 달에 착륙할 때 기체의 한쪽 발이 표면의 돌출된 부분에 걸려 넘어지면서 현재 측면으로 누워 있는 상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체에 달린 안테나 중 일부가 달 표면을 향하고 있어 데이터 전송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 주가는 달 착륙 성공 발표 뒤인 지난 23일 9.59달러까지 올랐다가 이후 우주선이 옆으로 넘어지는 등 완벽한 성공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날 증시에서 장중 30%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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