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2.27 14:27

순대외금융자산 7799억달러 '역대 최대'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작년 우리나라의 대외채무가 7년 만에 감소 전환하며 외채 건전성 개표가 개선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가 외국에 받아야할 채권에서 갚을 채무를 제외한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3642억달러로 전년 말 대비 77억달러 늘었다. 1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

우선 대외채권은 1조278억달러로 61억달러 늘었다. 대외채무는 6636억달러로 16억달러 줄었다. 대외채무가 감소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대외채무 중 만기 1년 이하 단기외채는 1362억달러로 303억달러 줄어든 반면 장기외채는 5274억달러 287억달러 늘었다.

단기외채가 감소하면서 총외채 중 단기외채 비중은 20.5%로 1년 전보다 4.5%포인트 하락했다.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32.4%로 6.9%포인트 내렸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통계집계 이래 최저 수준이고,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2018년 이후 가장 낮다"며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보여주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도 154.4%로 규제 비율(80%)을 크게 상회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고착화 및 통화정책 전환 지연 가능성, 미국 상업용 부동산대출 등 고금리 취약부문 부실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3년 말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역대 최대인 7799억달러로 집계됐다. 서학개미의 투자 열풍이 계속되면서 1년 전보다 85억달러 늘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우리나라의 대외 지급능력을 의미한다. 

대외금융자산은 2조2871억달러로 거주자의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1184억달러 늘었다. 대외금융부채는 1조5072억달러로 비거주자의 증권투자가 증가하면서 1099억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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